개발자란?

개발자란 무엇일까?
윤여찬's avatar
Jun 26, 2025
개발자란?
최근 개발자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심각한 고찰에 빠졌다.
이제 5년차가 된 나로서 앞으로 어떠한 개발자가 되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지는 시점인데 사실 나의 장점은 기획력과 실행력 그리고 디자인에 대한 심도있는 ‘본질’을 쫓는 다는 점이라고 본인은 생각한다.
 
그러다 toss tech의 글을 봐서 뭔가 새로운점을 깨닫게 되었다.
‘인터렉션, 꼭 넣어야 해요?’
“모션이 개발 공수 대비 임팩트가 있을까요?”
그렇다 우리가 개발을 할때 그게 중요해? 라는 고민에 결국 빠른 개발 방법을 찾아서 진행하는게 잦다.
 
디자이너 출신의 나로선
첫 번째, 인터랙션을 단순히 예뻐지게 하는 도구라고 생각하는 것 두 번째, 인터랙션 분야 특성상 개발 공수가 너무 많이 드는 것
이게 정말 큰 의미로 다가왔다. 이유는 개발 공수를 투자할 만큼의 사용자를 위한 개발이라면 개발자라면 크게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다. 라고 공감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토스 개발자 분들이 이것을 풀어내는게 진짜 대단했다.
 
발췌: 인터랙션, 꼭 넣어야 해요?
두 번째, 더 많은 프로덕트 디자이너와 개발자들이 어느 화면에서나 쉽게 인터랙션을 적용할 수 있도록 인터랙션 시스템을 만들었어요. 먼저 PD분들이 쉽게 모션을 만들 수 있도록 미리 정해놓은 몇 가지 모션들을 컴포넌트(Component)로 만들었어요. 무언가가 화면 안에 들어오고 나갈 때, 강조할 때, 글자에 모션을 넣을 때 등 각 상황에 맞는 다양한 컴포넌트들을 만들어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분들이 Framer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했어요.
 
그렇다…결국 부정적인 시선을 바꾸기 위해선 먼저 행동해야한다는 점… 그리고 그걸 납득 시켜야한다는 점…
나는 정주영 회장의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살고있다. “이봐, 해봤어? 해보기나 했어?” 그렇다. 난 위글을 보고 우리 회사도 적용해보자 마음을 먹었다.
 
디자인의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개발자가 된 후로도 쭉~ 나는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한다.
디자인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디자인이란 무엇인거 같니?라고 자주 후배들에게 묻곤한다. 꼰대 선배..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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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각기 다른 의견이 나와 너무 재밋다. 그럼 나는? 난 나의 은사님인 윤찬영 교수님의 말씀을 계속 대뇌인다.
 
“디자인이란 본질을 개선하는 것이다.” 그렇다… 내가 생각하는 디자인이란 결국 사용자(본질)를 위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이쁜 쓰레기라고 누군가는 부르지만 결국 UX, UI가 공존하는 것이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예전 디자인 대학을 다닐때 “감성디자인과”가 있었다. 정말 인기가 많았고 라이프 스타일 군의 군대표였던 나는 이 과의 사람이 몰릴까 걱정되 나의 과였던 “어린이 디자인과”를 살리기 위한 PT를 준비했었다. (정원미달이 안되도록) 그때 지금의 와이프를 만나게 되었고 ㅋㅋㅋ 어찌보면 성공한 PT였다?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이당시 감성 디자인과에선 UX를 자극하는 디자인이라며 슬로건을 걸었었는데 난 그당시에도 지금도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때 많은 디자인 과제를 보면 실용적이지 못하고 이쁘기만한 디자인 제품들이 난무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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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보며 심도있게 고민하고 과제 하나를 하더라도 실용적인 제품을 만들려고 했던 것 같다. 그리하여 아가방 컴퍼니에서 주관하는 공모전에서 금상을 탓던 경험이 생겼고 이때 부터 나는 본질을 쫓는 디자이너를 꿈꿧다.
 
UX란? 사용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느끼는 총체적인 경험을 의미하고
UI란? 사용자가 직접 시각적으로 보고 상호 작용하는 요소들을 의미한다.
 
다시돌아와 UX, UI라는 것을 지금 내가 다니는 사내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가를 확인해보니 한숨만 나왔다 디자이너란 사람은 그냥 기존의 디자인을 활용하는데에 중점적이고 누군가는 기존의 다른 회사것을 배껴 해결해보자는 등 사용자의 경험과 니즈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디자인을 강요하고 이끌어가고 있는 것을 보면 진짜 큰 한심함을 느꼈다.
 
디자이너는 늘 ‘Why’와 싸우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왜? 라는 말이 나오면 그것에 대한 대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대답에 다른 회사도 그래요, 요즘 트텐드예요라는 말이 현업의 입에서 나왔다. 심각성을 느꼈던 나는 오랫만에 실행했다. 마침 비딩용 POC가 들어왔고 요구사항이 신혼을 준비하는 나에게 너무 잘보였다. 그래서 그냥 주말에 초과 근무를 하며 왜? 이사람들이 우리에게 이러한 요구사항을 주고 왜? 이런것을 원하는지를 분석했다.
 
  1. 상품 검색이 어려워요
  1. 반복 되는 작업이 힘들어요
 
그렇다 너무 간단하고 명료했다. 그래서 상품 검색을 하단에 고정하고 검색 로직을 단순화 시켰다. 그리고 본사에서 패키지를 정리하여 영업사원들이 불필요한 작업을 하지 않도록 하였고 즐겨찾기, 오늘의 제품등을 추가하여 UI를 더욱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했다. 디자이너 → 기획자 → 개발자의 루트를 탄 나로선 너무 잘보이는 루트였다.
 
발표하는 상황에도 본사직원들은 박수를 치기도하고 들떠보였고 우리 순서가 마지막 비딩 순서였지만 직원들의 눈이 초롱초롱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래 나 디자이너였어 다시금 현역때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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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역시 내 느낌이 맞았다. 확실히 뿌듯했다… 사실 위고비를 처방받고 POC 시작전 응급실에 가서 위꼬임 현상을 느끼고 진짜 컨디션 최악에 어떻게든 해내겠다고 해서 만든 POC가 좋은 결과물을 내서 더욱 감격스러웠지만 앞으로 우리 회사의 방향성이 조금을 달라졌을까 하며 갸우뚱 해보면 아니어서 좌절스러웠다.
 
분명 왜 사서 고생하지? 라는 말을 들을껄 너무 잘알기에였다… 하지만 난 계속 달릴것이다. 난 코더가 아니고 프로그래머도 아니고 개발자이기 때문이다. 즉 내가 내린 결론은 디자이너던 개발자던 한곳을 지향한다는 점이다. 사용자 그들이 사용하는 제품, 서비스가 편해야하며 사용함에 불편함이 없어야한다는 것이다.
세상은 변한다. 그에 맞춰 프론트는 시시각각 변한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기술이 기다린다. 사실 백엔드도 요즘은 트랜디하게 따라가려 하는 편이지만 프론트만큼 예민하진 않다.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백엔드 기술배우면 평생먹고 살아 너도 넘어와! 라고 친구들은 장난친다… 하지만 요즘 느낀점은 아니다. 경력만 많고 능력없는 개발자도 경험해보고(기획자 때도 개발자 때도) 그러면서 더크게 와닿는다 결국 개발자란 끊임없이 공부하는 직업이구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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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앞으로도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려는 개발자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대로 가다 보면 힘에 부쳐 어려워질 때가 올 테니, 그때는 과감히 퇴사할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 잘 맞는 옷으로 갈아입을 것이다… 지금은 이 회사에서 좀 더 힘내 보려고 한다. 아직은 스스로 바뀔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물론 계란으로 바위치기 꼴이지만…
 
PS: 이글은 한계에 부딪혀 쓴 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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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찬잉